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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스닥과 경제지표의 상관관계 - 인플레이션

Macro/Nasdaq & Macro

by jaryeonge 2024. 2.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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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스닥과 인플레이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은 흔히 말하는 물가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은 저번 시간에 다뤘던 금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좀 더 복합적인 상관관계를 고려해서 분석을 하고자 한다면 지난번 포스팅도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4.01.07 - [Macro] - 1. 나스닥과 경제지표의 상관관계 - 금리

 

1. 나스닥과 경제지표의 상관관계 - 금리

통상적으로 단기 투자 관점에서 볼 때, 주식은 Macro 지표에게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 1년 이상 주식을 투자하거나 적립식으로 ETF, 우량주를 매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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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주가에 통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까? 대부분의 경제 이론에 나와 있는 내용을 요약해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왜냐하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보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높다면 중앙은행은 보통 이자율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한다.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인상하면 주식의 대체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시중의 자금은 채권 쪽으로 몰리게 되고, 주식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만연할 경우 경제주체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힘들어져 총수요가 감소하게 되는 결과도 생각해 해 볼 수 있다. 총수요가 감소하면 기업들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가의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예 없다고 해서 긍정적인 것인가를 따져보면 그것도 아니다. 인플레이션의 반대말이 디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인데, 디플레이션이 발생해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최근의 중국 상황을 보면 디플레이션이 주가에 안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출·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급격히 부동산 구매, 신사업 투자 등을 위해 빌렸던 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심각한 불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부채 축소에 의한 소비·투자 감소→내수 부진→자산가격 추가 하락→부채 추가 축소→소비·투자 추가 감소→경기 불황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경기 불황은 곧 회사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며 주가는 이에 발 맞춰 하락한다.

 

그러므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주가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경제 성장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건강한 인플레이션은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이 수치는 절대적일 수 없으니 추세를 분석하여 급격하게 튀어오르는 때에만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는 2%를 목표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나스닥과 인플레이션을 비교해보며 실제 투자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어보자.

 

데이터와 그래프

이론이 실제 나스닥 시장에 얼마나 부합하는 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그래프에 2% 기준 라인을 추가했고, 핵심 PCE 물가 지수 연간 변화량도 보조 자료로 가져왔다.

최근 25년 미국 인플레이션
최근 25년 미국 핵심 PCE 물가 지수 연간 변화
최근 25년 나스닥 100 Monthly Candle Chart

 

Key point

2000~2001년 4%

인플레이션이 4% 대에 머물렀던 2000년~2001년에 나스닥은 4000에서 1000까지 하락했다.

 

2006년~2007년 4%

2006년에 나스닥이 살짝 하락했고 이후에는 다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7~2009년 4%->6%->-2%

엄청난 인플레이션 변동이 있던 이 시기에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큰 역할을 했다. 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다가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디플레이션까지 이어졌다. 부동산 침체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나스닥도 2000에서 1000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2% 근처로 인플레이션이 형성되자 다시 복구하였다.

 

2022년 8%

최근 25년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형성했던 2022년이다. 그 때문에 연준은 유례없는 금리 상승을 단행하였고, 나스닥도 그 여파로 16000에서 11000까지 하락했다.

 

결론

이론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나스닥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0% 인플레이션을 형성했던 2016년, 2020년에도 나스닥이 횡보추세를 형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기준 인플레이션(현 미국 기준 2%) 벗어나는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면 나스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소비자 물가 지수(CPI), PCE 등의 지표 발표를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좋은 투자를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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